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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상차리기

황석나그네 2012. 1. 20. 10:08

명절 차례상 차리기 및 용어 설명

지방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기에 가장 표본적인 차림을 위주로 설명하겠습니다.

기본 상차림은 다섯줄입니다.

 

 

첫째 줄에는 메(밥)과 국을 올립니다.

신위(神位)가 있는 쪽부터 밥은 서쪽, 국은 동쪽에 놓는 반서갱동(飯西羹東)의 원칙에 따라 놓습니다.

설에는 일반 제상의 메(밥) 대신 떡국을 올리는 것이 특징입니다.

 

둘째 줄에는 고기와 생선을 올립니다.

어동육서(魚東肉西)의 원칙에 따라 적과 전을 놓습니다. 머리와 꼬리가 분명한 제수는

동쪽(오른쪽)으로 머리가 가고 꼬리는 서쪽(왼쪽)으로 가게 놓습니다.

두동미서(頭東尾西)의 원칙입니다.

 

셋째 줄에는 탕(湯) 종류를 놓습니다.

대개는 3탕으로 육탕(육류 탕), 소탕(두부 채소류 탕), 어탕(어패류 탕)의 순으로 올리며,

5탕으로 할 때는 봉탕(닭 오리탕), 잡탕 등을 더 올립니다.

최근에는 한 가지에서 두 가지 탕으로 하는 가정이 많습니다.

 

넷째 줄에는 포와 식혜를 올립니다.

좌포우혜(左脯右醯)라 하여 상 왼편에 포(북어, 대구)를, 오른편에 침채(나박김치)를 올립니다.

어포를 쓸 때는 생선 배가 아래로 향하게 담습니다.

가운데는 숙채(삶거나 쪄서 익힌 나물)를 두고 간장도 가운데 놓습니다.

식혜는 건더기만 담아야 합니다.

 

다섯째 줄에는 과일을 올립니다.

과일은 반드시 홀수로 올리며 홍동백서(紅東白西)의 원칙에 따라 붉은 과일은 동쪽, 흰 과일은 서쪽에 놓습니다.

조율시이(棗栗枾梨) 원칙에 맞춰 상 왼쪽부터 대추, 밤, 곶감, 배의 순서로 놓습니다.

 

제사상 아래에는 향상과 향로 향합 등을 놓습니다.

향상에는 축문, 향로, 향합을 놓으며 그 밑에 모사그릇, 퇴주그릇, 제주(술)등을 놓습니다.

 

차례상 차리기 원칙과 용어 설명

반서갱동(飯西羹東) - 밥과 국

밥은 서쪽, 국은 동쪽. 즉 제사자의 입장에서 밥은 왼쪽, 국은 오른쪽으로 올립니다.

이는 산사람의 상차림과 반대이기 때문. 따라서 숟가락과 젓가락은 중앙에 놓습니다.

설날에 지내는 차례는 추석 때와는 달리 밥과 국 대신 떡국을 올립니다.

 

어동육서(魚東肉西) - 생선과 고기

생선은 동쪽, 고기는 서쪽. 즉 생선은 오른쪽. 고기는 왼쪽에 올립니다.

 

동두서미(東頭西尾) - 머리와 꼬리

머리는 동쪽 즉 오른쪽(제사자의 입장)으로, 꼬리는 왼쪽.

그러나 지방에 따라서는 머리를 서쪽으로 놓는 집도 있습니다.

 

홍동백서(紅東白西) - 과일

붉은 과일은 동쪽, 흰 과일은 서쪽에 놓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적전중앙(炙奠中央) - 적(육류)

적은 상의 중앙인 3열의 가운데에 올립니다.

적은 옛날에는 술을 올릴 때마다 즉석에서 구워 올리던 제수의 중심 음식이었으나

지금은 다른 제수와 마찬가지로 미리 구워 제상의 한 가운데에 올립니다.

 

조율이시(棗栗梨枾) - 서쪽부터 대추, 밤, 배, 감의 순으로 놓습니다.

배와 감은 순서를 바꾸기도 합니다.

오른쪽에 약과, 유과 등의 과자류를 놓기도 합니다.

 

좌포우혜(左脯右醯) - 포와 식혜

포는 왼쪽에 식혜는 오른쪽에 올립니다.

 

고서비동(考西?東) - 남자 조상, 여자 조상

남자 조상은 서쪽, 여자 조상은 동쪽에 신위를 모십니다.

 

건좌습우(乾左濕右)

마른 것은 왼쪽에, 젖은 것은 오른쪽에 둡니다.

 

생동숙서(生東熟西) : 김치와 나물

날 것은 동쪽에, 익힌 것은 서쪽에 올립니다.

 

접동잔서(摺東盞西)

접시는 동쪽에, 잔은 서쪽에 둡니다.

 

차례 지내는 순서
1. 영신(제사 때 신을 맞는 절차)
먼저 대문을 열어 놓는다. 제상의 뒤쪽(북쪽)에 병풍을 치고 제상위에 제수를 진설한다,

지방을 써 붙이고 제사의 준비를 마친다.

2. 강신(신의 강림을 내리게 한다)
제주가 신위 앞으로 나아가 무릎을 끊고 앉아 향로에 향을 피운다.
집사가 제상에서 잔을 들어 제주에게 건네주고 잔에 술을 조금 따른다.
제주는 두 손으로 잔을 들고 향불위에서 세 번 돌린 다음, 모사그릇에 조금씩 세 번 붓는다.

빈 잔을 집사에게 건네주고 일어나서 두 번 절 한다.

3. 초헌(제사 때 첫 번으로 술을 신위에 올린다)
제주가 신위 앞으로 나아가 꿇어앉아 분향한다.

집사는 잔을 제주에게 주고 술을 가득 따른다.
제주는 오른손으로 잔을 들어 모사그릇에 조금씩 세 번 부은 다음 두 손으로 받들어 집사에게 준다.
집사는 잔을 받아 떡국 앞에 놓고  제물위에 젓가락을 올려놓는다.

제주는 두 번 절을 한 후 제자리로 돌아간다.

4. 참신(신주에 절하여 뵘)
고인의 신위에 인사하는 절차로서 모든 참석자가 일제히 절한다.

남자는 두 번 절하고 여자는 네 번 절한다.

5. 아헌(두 번째 술잔을 올림)
두 번째 술잔을 올리는 의식으로 원래는 주부가 올린다.

주부가 올리기 어려운 경우에는 제주의 다음가는 근친자가 올린다.

6. 종헌(세번째 잔, 마지막 잔 올림)
아헌자의 다음가는 근친자가 아헌 때와 같이 한다.

잔은 7할쯤 부어서 올린다.

두 번 절 한다.

7. 첨작(종헌 드린 잔에 다시 술을 가득 채우는 일)
첨작은 유식이라고 하는데 초헌자(제주)가 다시 신위 앞에 굻어 앉아 다른 술잔을 들고

우집사가 술잔에 술을 부어주면 좌집사가 받아 종헌자가 올릴때 채우지 않은 잔에 세 번 나누어 가득 채운다.

8. 삽시정저(제사 때 숟가락을 떡국에 담그는 일)
떡국에 숟가락을 담그고 시접위에 젓가락을 걸친다.

상시정저가 끝나면 제주는 두 번, 주부는 네 번 절 한다.

9. 합문(문을 닫는다는 뜻으로 병풍으로 가리거나 문을 닫는다)
참석자 일동이 방에서 나와 문을 닫는 것을 말하는데,

대청일 경우에는 뜰아래로 내려와 부복하고 조용히 3,4분간 기다린다. 제주가 세 번 기침하면 모두 일어선다.

10. 계문(합문 한 것을 여는 일)
제주가 앞에 서서 기침을 하고 문을 열고 들어간다.

11. 철시 복반(수저를 제자리에)
신위께서 제물을 다 드셨다고 생각되면 떡국그릇에 놓인 수저를 거두어 제자리에 놓는다.

12. 사신(고인의 영혼을 전송함)
참석자가 신위 앞에 일제히 두 번 절 한다.

이로서 제사를 올리는 의식 절차는 모두 끝난다.

13. 철상(음식상을 거두어 치움)
모든 제수는 뒤에서부터 물린다, 다시 말하면,

수저와 떡국그릇, 술잔등을 먼저 거두고, 차례대로 뒤에서부터 거두어 드리면 된다.

14. 음복(제사를 마치고 제물을 나누어 먹음)
참례한 자손들이 제수를 나누어 먹으며 조상의 음덕을 기린다.


집안마다 재료가 조금씩 다르기에 격식에만 얽매이지 마시고,

웃어른들이 하신 방식을 기초로 삼으시면 좋습니다.

제사와 차례는 기본 격식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지내는 사람의 마음과 정성이 최우선 입니다.

 

 

               

2012.01.20(금) 설(구)날 전일에...  英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