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登山)

지리산(智異山)종주

황석나그네 2016. 9. 17. 11:42

지리산(智異山)  1,915m  남한에서 2번째로 높은 산.  국립공원 제1호.  

          전라북도 남원시, 전라남도 구례군, 경상남도 산청군·함양군·하동군에 걸쳐 있는 산.

          최고봉인 천왕봉(天王峰, 1,915m)을 중심으로 서쪽으로는 칠선봉(七仙峰, 1,576m). 덕평봉(德坪峰, 1,522m). 명선봉(明善峰, 1,586m).

          토끼봉(1,534m) 반야봉(般若峰, 1,732m). 노고단(老姑壇, 1,507m) 등이 동쪽으로는 중봉(1,875m)·하봉(1,781m)·싸리봉(1,640m)

          등이 이어진다.


2016.  09.  15 ~ 16 / 한가위 연휴 ~

코스 : 성삼재휴게소 - 노고단 - 임걸령 - 노루목 - 반야봉 - 삼도봉 - 화개재 - 토끼봉 - 명선봉 - 연하천대피소 - 삼각봉 - 형제봉

                           - 벽소령대피소(1박) = 18.49km

         덕평봉(선비샘) - 세석대피소 - 촛대봉 - 연하봉 -  장터목대피소 - 재석봉 - 통천문 - 천왕봉 - 천왕샘 - 개선문 - 로타리대피소

          - 망바위 - 칼바위 - 중산리(매표소) 주차장 - 성삼재(택시픽업) 휴게소 = 16.06km Total 34.53km

포스팅~

지리산 천왕봉 정상석과 함께~


성삼재 휴게소 - (전라남도·전라북도·경상남도 경계에 있다)


성삼재휴게소를 들머리로 시작한다.


성삼재에서 2.5km 구간을 오르면 도착하는 노고단 대피소 - 1,509m (전라남도·전라북도·경상남도 경계에 있다)


노고단 고개


노고단을 오르다가 내려다 본 노고단 고개에서 가을이 시작임을 알리는 듯 하다.


노고단(老姑壇) - 1,507m 할머니 신을 모시는 제단. (전라남도·전라북도·경상남도 경계에  있다)

옛날 이 산에 할머니 신이 있다는 전설에 따라 그 할머니 신에게 안녕과 번영을 기원(부탁) 하기 위하여 제단을 만들고 제사를 지낸다는 뜻으로 산 이름을 노고단이라 부르는 것.


노고단의 유래와 전설이야기              

마한 천신의 딸이라며 천방지축 날뛰면서 지리산 제3봉(노고단봉)을 백마를 타고 늘상 다니는 소녀 지천이라는 처녀는 어느날 우연히 제2봉까지 가게 되었는데,

변한 백성을 구제하고자 속세와 인연을 끊고 지리산 제2봉(반야봉)까지 와서 움막을 짓고 도를 닦는 반야라는 총각 모습을 얼핏 보고는 첫눈에 반해 넋이 나가시피 사모하다

못해 상사병에 걸려 반야 총각을 보지 않고서는 죽을 것만 같을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그래서 청춘사업은 거들떠보지도 않고 싫다싫다 하며 은근한 눈길 한번 주지 않는 반야총각을 아홉 차례나 끈질기게 찾아가 유혹해보기도 하고 애걸복걸까지 하는

우예곡절 끝에 간신히 정월 대보름에 지리산 제1봉(천왕봉)에서 인연을 맺기로 겨우 승낙을 받아냈습나다.

그리하여 정월 대보름되자 정갈하게 목욕제계한 지천과 심신을 단련한 반야는 지리산 제1봉(천왕봉)에 올라 남자의 정기와 여자의 음기를 주체할 수 없을 만큼 흠뻑 받고선

뒤엉켜 사랑을 속삭이며 요동치는 한 때를 보내고, 바로 다시 반야는 제2봉으로 갔고, 지천은 고향 마한으로는 가지 않고 연고도 없는 진한 진국으로 가서 살았으며

산달이 되었으나 아무도 없이 처녀시절에 타고 다니던 백마만 지켜보는 가운데 해산을 했는데, 

아기가 아니고 빛을 발하며 커다랗고 탱탱한 표주박 모양의 태반만을 낳았습니다.

그 태반을 처녀시절부터 타고 다니던 옆에 있던 백마가 핧으니 태반이 터지면서 아기가 나왔고, 그 아이가 자라서 진한 부족장들의 추대를 받아

서라벌왕 신라의 시조 박혁거세왕이 되었다. 


가을이 곱게 물들기 시작하는 노고단에서 내려 본 노고단 고개. 조망이 참으로 이쁘다~



잠시~ 인적이 없는 노고단 고개엔 저만치 가을이 홀로 곱게 익어만 간다.


노고단 대피소에서 2.7km 구간을 오르면 만나는 피아골 삼거리에서...  왜 ! 방황하는가 ?...


피아골 삼거리에 0.5km 구간 거리있는  임걸령이다.


임걸령 샘에서 물 한모금 하며 잠시 숨 고르며 쉬어간다.

조선 명종(明宗) 때의 초적두목 임걸년(林傑年)의 이름에서 유래된 임걸령(林傑嶺)은 아늑하면서도 맑은 물이 솟아 야영하기에 적합한 곳.


임걸령에서 1.3km 오르면 만나는 노루목 삼거리에서 반야봉으로 향한다.


노루목 삼거리에서 1.km 너덜지대와 자갈지대를 오르고 또 오르고~ (빽 코스)


그렇게하여 도착한 반야봉 정상석이다.

예전에 정상석은 온데 간데없고 새로운 정상석이 자리잡고 있었당~~


반야봉에서의 점심을 먹고 반주로 션한 막걸리와 더불어 여러 흔적을 남겨본다.


반야봉(般若峰-1,732m)의 3가지 지명유래
ⓐ 지리산에서 불도를 닦고 있던 반야가 지리산의 산신이면서 여신인 마고할미와 결혼하여 천왕봉에서 살았다는 전설에서 유래되었다는 설과
ⓑ 어떤 영험한 스님이 뱀사골에 있는 이무기를 불도와 합장으로 쳐부수고 절의 안녕을 가져왔다는 의미에서 반야심경에서 이름을 따 반야봉이라고 지었다는 설이 있다.
ⓒ 천왕봉의 마고할미와 관련된 전설에 따르면 천신의 딸인 마고할미는 지리산에서 불도를 닦고 있던 반야를 만나서 결혼한 뒤 천왕봉에 살았다.
     슬하에 여덟 명의 딸을 두었는데, 그 뒤 반야가 더 많은 깨달음을 얻기 위하여 처와 딸들을 뒤로 하고 반야봉으로 들어갔다.
     마고할미는 백발이 되도록 남편이 돌아오지 않자, 남편 반야를 기다리며 나무껍질을 벗겨서 남편의 옷을 지었다.
    그리고 딸들을 한명 씩 전국 팔도로 내려 보내고 홀로 남편을 기다리다 나중에 지쳐 남편을 위해 만들었던 옷을 갈기갈기 찢어버린 뒤에 숨을 거두고 만다.
    이때 갈기갈기 찢겨진 옷은 바람에 날려서 반야봉으로 날아가 풍란이 되었다고 한다.
    후세 사람들은 반야가 불도를 닦던 봉우리를 반야봉으로 불렀으며, 그의 딸들은 팔도 무당의 시조가 되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그 후 사람들은 반야봉 주변에 안개와 구름이 자주 끼는 것은 하늘이 저승에서나마 반야와 마고할미가 서로 상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전한다.

새롭게 자리잡고있는 1.732km 반야봉 정상석.




반야봉에서 1 km 내려서면서 1 km 구간을 더 오르면 삼도봉에 안착한다.


삼도봉(三道峯) - 경상남도과 전라남·북을 구분짓는 봉우리

원래 이 봉우리는 정상 부분의 바위가 낫의 날과 같은 모양을 하고 있다 해 낫날봉으로 불렸다한다.

낫날이란 표현의 발음이 어려운 탓에 등산객들 사이에선 '낫날봉'이 '날라리봉' 또는 '늴리리봉' 등으로 더 알려져 있었다.


삼도봉에서 0.8km 구간을 지나면 만나는 그 유명한 화개재이다.

화개재는 지리능선 중에서 제일 낮은 고개로 옛날 도로가 개설되지 안했던 시절

경남 하동군 화개 사람들과 전북 남원시 산내 사람들이 이곳 1,315m 높이까지짐을 메고올라와 장터를 열고 물물교환을 하였다는 유래깊은 고개다.

화개장터를 거친 해산물과 소금 등이 운봉, 마천, 산내지방의 내륙 특산물과 함께 이 길을 통해 거래되었다.


지리산 올때마다 항상 느끼는것이지만 화개재에서 1.2km 구간 토끼봉 오르는 등산길이 숨 가쁘게 올라야 한다.

잠깐~ 토끼봉이란 명칭은 주변에 토끼가 많다거나 봉우리가 토끼 모양이라서 그러는 게 아니고~~

          반야봉을 기점으로 동쪽, 즉 24방위의 정동(正東)에 해당되는 묘방(卯方)이라 해서 토끼봉(卯峯)으로 부른다.


토끼봉에서 명선봉 2.5km구간 또한 마찬가지다.


연하천 대피소 - '오묘한 대자연(烟霞) 속의 정취어린 샘(泉)'이다.


삼각고지

남부군(南部軍) 총사령관 이현상(李鉉相)이 최후를 맞이했다는 빗점골인데... 삼각고지와 명선봉 일원에서 전투를 치열하게 벌였던 벽소령까지의 능선을 '피의 능선'으로 부른다.



형제봉

옛날 성불수도하던 두 형제가 산의 요정 지리산녀(智異山女)의 유혹을 경계하여 도신(道身)을 지키려고 서로 등을 맞대고

오랫동안 부동자세로 서 있었기 때문에 그만 몸이 굳어버려 지금의 모습이 됐다는 전설이 있다.





저기 시선에 들어오는 대피소가 오늘 1박을 할 벽소령 대피소이다.


벽소령 대피소에 도착한다.

1일차 지리산 등산 일정을 마무리한다.


트랭글


2일차

벽소령 대피소에서 1박을하고 다음날 전국적으로 비가 온다는데...우중산행을 시작한다.


비내리는 지리산엔 산하에 비 구름들로 가득하다.


덕평봉 .선비샘에 도착하여 션한 물 한모금 한다.


옛날 선비샘 아래 상덕평(上德坪)마을에는 평생가난하고 천대받으며 살아온 한 노인이 있었다.

이 노인의 유언이 죽어서라도 사람 대접 한번 받아보는 것이었는데 결국 아들들이 이 샘터 위에 무덤을 만들어 많은 사람들이 샘에서 물을 뜰 때면

반드시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이므로 결과적으로 이 노인의 무덤에 절하는 격이 되게 끔 하였다고 한다.

생전에 갖은 고생과 천대 속에서 화전민으로 살아온 한 노인의 애틋한 소망이 실제로 몇 년 전까지 실현되고 있었는데 그러나 지금은 무덤도 안보이고
샘도 파이프로 연결하여 서서 받도록 조처하였기 때문에 이 씁쓸한 전설은 잊혀진 얘기로 되어가고 있을 뿐이다.



덕평봉에서 1.8km 오르면 만나는 칠선봉이다.







칠선봉에서 1.5km 구간을 지나면 영신봉에 도착한다.


영신봉에 안착하면 전방에 촛대봉에 시야에 들어 온다.


세석대피소에서 중식을 션한 막걸리와 함께 하며 바라 본 세석 평전에는 가을이 시작임을 알리는듯 하다.


촛대봉을 오르다 뒤돌아 본 세석대피소


세석평전이 아니고 세석고원이다.

꿈 같은 거대한 화원, 세석고원을 지나 우리 나라에서 가장 높고 넓은 세석고원은 그 둘레가 12km, 약30만 평의 면적을 차지한다.

작은 돌 밖에 없는 토양지대라 해서 잔돌평전, 세석평전(細石平田)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일본식 표기이므로 세석고원이라고 부르는 것이 좋을 듯하다.


촛대봉~




촛대봉을 뒤로하고 연하봉으로 저멀리 천왕봉이 시야에 들어온다.



전방에 언덕을 오르면 만나는 연하봉이다.



촛대봉에서 1.9km 오르면 도착하는 연하봉이다~



천왕봉이 저긴데...


일출봉 가기전에 뒤돌아 본 지나온 등산로에 가을이 넉너해 보인다.


일출봉에서 천왕봉을 바라 보는데... 운무에 가려져 있다.


장터목 대피소을 뒷 배경으로하여~~


장터목(場基項) 대피소

옛날 시천(矢川)주민과 마천(馬川)주민들이 물품교역을 하던 곳이라는 장터목(場基項)산장에 이른다.

5개 방향으로 등반로가 연결되고 더구나 천왕봉을 오르려는 일종의 전초기지이기 때문인지 노고단이나 세석산장에 버금 할 정도로 웅장하다.

여기엔 일명 산희샘이란 곳이 장터목 대피소 산장 아래쪽에 있다.

장터목 대피소에서의 운무쇼을하는듯 하다...


불법적 도벌의 쓰라린 아픔을 간직한 제석봉(帝釋峰)

6.25 후까지만 하더라도 아름드리 전나무, 구상나무들이 울창하였던 제석봉은 자유당 말기 당시 농림부 장관의 삼촌되는 자가 권력을 등에 업고서
제석단에 제재소를 차려놓고 거목들을 베어내면서부터 수난을 당했다고 한다.
그러다가 후에 여론화되고 말썽이 나자 증거를 인멸할 양으로 제석봉에 불을 질러 나머지 나무들마저 지금과 같이 횡사시켜버렸단다.
불법적 도벌과 이를 은폐하기 위한 인위적인 방화로 지금의 제석봉이 되었다는 얘기인데.... 넘~ 씁쓸하다~~


재석봉 전망대에서 바라본 천왕봉~


재석봉에서 천왕봉을 뒷 배경으로~~


가을빛이 넉넉하니...   넘~ 좋다.


지리산의 가을!  벌써~   그들만의 운무 쑈~ 인듯 하다.

한동안 넋을 놓아 본다.

통천문.  천왕봉을 향하여~~~


보너스로 한 컷  더~


가을 홍엽이 넘~ 곱다~



가을을 느끼는가 싶더니...  벌써~ 통천문에 다다르다.

예로부터 부정한 사람은 오르지 못했다고 하는 하늘에 오르는 길목, 통천문은 깍아지르는 듯한 벼랑 속으로 작은 통로가 있어 그 사이를 비집고 오르게 되어 있는데

몇 해 전까지 허우천 씨가 설치한 나무사다리로 힘겹게 오르고 내리던 길이었다고 한다.


여기는 또 다른 세상이 아니던가?...


신기하게도 그동안 내리던 비가 지금에는 언제 내렸다는듯이 깜쪽같이 비가 그쳤다.

그럼과 동시에 신기한 운무쏘가 장업하고 웅장하게 지리산 천왕봉 일대주변을 펼쳐진다.


가을! 운무... 조합이 가능할까?


지금, 이후로 펼쳐지는 지리산 천왕봉 일대 운무 쑈~






천왕봉 정상석 일대 주변은 가을이 한창이다.



천왕봉(天王峰 - 1,915m)

하늘을 떠받치는 거대한 암괴로 이루어져 있는 천왕봉 정상은 해발 1,915m로 남한에서는 한라산(1,950m) 다음으로 높다.

행정구역상으로 보면 경남 산청군 시천면 중산리 산 208번지와 함양군 마천면 추성리 산 100번지에 해당된다.

천왕봉 정상에는 지금은 "智異山 天王峯 1,915m", "韓國人의 氣象 여기서 發源되다" 라고 양면에 음각된 돌비석이 세워져 있었다.










"智異山 天王峯 1,915m", "韓國人의 氣象 여기서 發源되다"


지리산 정상석에서 추억들을 뒤로한체 중산리로 하산한다.


개선문



지리산 법계사 일주문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법계사는 지리산 해발1450m에 신라 진흥왕(544년)에 연기조사가 창건한 사찰로 지금까지 소실로 없어지고 삼층석탑만 남아있다.

법계사는 경사도가 큰 땅에 대웅전을 비롯한 건물을 짓고 있어 삼층석탑에서 보면 사찰전체가 아래로 굽어 볼수 있는 위치에 배치되어 있다.

아래로 지리산 산들이 첩첩으로 겹쳐 보여 동양화의 한폭을 생각나게 하는 경치좋은 곳에 위치하고 있다.


로타리 대피소


중산리 매표소 주차장 도착하여 1박2일 산행을 마무리 한다.


트랭글


택시(120.000원) 콜 주치료(26.000원)하여 중산리에서 성삼재까지 픽업한다.



한가위 연휴일정을 사전에 계획한대로 진행하였다.

09월15일 밤 01:10 출박발여 지리산 성삼재휴게소 도착 및 산행준비.

벽소령대피소에서 숙식하고 2일차는 천왕봉 정상에서 중산리로 늦은 저녁 랜턴을 비추며 07:45분 하산 하였다.

국립공원 관자자께 의뢰하여 택시콜하여 성삼재휴게소에 무사히 도착하여 귀가길에는 한가위 귀경 차량들과 비로인한

야간운전등으로 차량들이 지체,서행하며 도착하였다.

한가위 추석인데도 지리산 및 설악산.덕유산등에 국립공원 대피소에는 인원이 만원이다.

2일차에는 새벽부터 내리던 비가 전국적으로 모두 내렸는데...우중산행은 어쩔수가 없었다.

그런데 희한하게도 천왕봉 일대에 도착하였을 때는 비가 딱 그치고 일제히 운무 쏘를 펼치는듯하여 신비한 자연의 기후을 실감케하였다.



2016.  09.  17.        영국 

I`ll Be Faithful To You - Isla Grant & Al Gr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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